시리어스





난.. 뭐라구 해야하나, 다른 사람들이 좀 읽기 힘들어하는 글을 쓰는 거 같다. 이해하기 힘들다기보다는 읽는데 힘겨운 글. 잘 읽혀지지 않는다구 그러나? 재미없다기보단 읽기 힘든 글 같다. 원래 쓰던 스타일이 아닌 건 나도 다시 읽기 싫어서 그냥 방치해두는데 다른 사람이 읽겠니. 난 시리어스가 좋당! 허세 쩌는 거.....같은 거. 근데 속에 있는 걸 게워낼 정도로 아픈 시리어스는 볼때마다 심장이 먹먹해서 싫구. 근데 자꾸 보게 돼. 이건 무슨 자해인가. 난 시리어스를 쓸 때 하나도 슬프다고 생각 안하면서 쓴다. 비극인지 희극인지 웃기기만 한 글이다. 하지만 쓰는 사람은 별로 안 슬프다고 생각했어도, 다른 사람이 그걸 보고 나서 슬프게 여긴다면 그건 쓰는 사람이 사실 아파하면서 썼다는 거지. 내가 몰입은 했는데 그 상황이 슬픈 것 같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은 그냥 나도 울고 싶었단 얘기. 슬퍼서가 아니라, 그냥. 그냥 울고 싶어서 그런 글을 쓰는 거 같다. 근데 눈물은 안 난다. 웃기지.

 

 

by 비러브드 | 2009/02/06 20:47 | 트랙백 | 덧글(0)

열 여덟



<열 여덟>

 

네이버 블로그를 싹 비워서 가슴이 후련하네요. 사실 비공개지만^~^!! 그래도 넘 좋아요. 이제야 조금 가슴이 풀리는 것 같아요. 여태 날 눌러왔던 많은 것들이 전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내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짐을 내가 어깨에 지고 가고 있었던, 아니 지금도 지고 있지만 어쨌든 그런 무거운 것들이 나를 지치게 하고 있더라고요. 굳이 질 필요 없었던 그런 짐덩이들을 반쯤은 내려놓아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긴 해요. 18이란 숫자는 웃기게도 욕이랑 발음이 비슷해서 웃음이 나올지 몰라도, 내가 생각하기엔 17살 다음으로 제일 좋은 나이인 것 같아요. 이제부턴 웃음 나오게 망설이고 바보같은 모습 같은 건 내가 비웃어주려고요. 차갑다거나 직설적이다거나 우회를 모른다, 혹은 무뚝뚝하단 소리를 듣더라도요, 난 내가 말하고 싶은대로 하고 싶어요. 내가 싫은 건 싫은 거고 좋은 건 좋은 거잖아요. 남들에게 욕 먹을까봐 감춰왔던 얘기라던가, 비웃음 당할까봐 뒤에서 울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던 그런 날들이 가슴이 아팠어요. 여태 살아왔던 중에 어떤 애한테 나를 적대시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난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왠만하면 호감을 가지는 편인데, 게다가 내가 친해지고 싶었던 애인데,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그 애가 말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나는 남들 눈엔 그렇게 보였구나 싶었어요. 난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생각해보니 그랬을 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사소한 일에서 사람은 그렇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구나 싶었어요. 어떻게 해야지 사람은 상처를 주지 않고 받지 않고 살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세상은 끔찍할 거라던데요. 사랑하지도 부대껴 살아가지도 않을테니까, 라고. 웃긴데 웃을 수가 없는 얘기예요. 세상에서 벗어나 살수 없는 인간이니까, 인간에게 세상도 얽매여 살아가야 하지 않나요. 열 여덟이란 숫자는 그렇게 되기에 충분한 나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후련해지려고 한 거예요.


by 비러브드 | 2009/01/19 18:38 | 트랙백 | 덧글(0)

시작






뭐든지 새로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새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끝이 있고, 끝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작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시작에는 항상 설레임에 아픔이 동반된다. 여태까지의 것들을 청산하고 끝을 만들어 누군가의 눈앞에 내놓거나, 혹은 내 스스로가 삼키거나 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 일 같은 게, 과연 행복하고 좋을 뿐일까. 나 스스로는 결코 끝내고 싶지 않은데, 아무도 도와주거나 하지 않으니까,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나 말을 몇번이나 꾹꾹 눌러 담아 죽이면 그게 과연 행복하게 시작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무엇을 위해 시작이라는 말을 쓰고 그것을 갈구하는지 잊어서는 안된다. 무엇이든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으면 아픔을 견뎌낸 시작이 있기 마련이다. 내가 있어서는, 시작되지 않는 일도 끝나지 않는 일도 없다. 인생이란, 아마 그런 것일 거라고 아직 어린 내가 말해봤던 적이 있었다.


by 비러브드 | 2009/01/18 21:59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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